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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실 혹은 거짓

사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대부분이 한갖 초딩 네티즌 그룹들의 말장난 섞인 그런 것들이라고 순순하게 치부해 버렸던 나에게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란 흔히 듣고 보던 것들과는 양상이 다르다는 걸 순간적으로 직감했다.

이메일을 열어보니 한편의 동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그 외에 이메일 바디에 몇 글자 적어 놓은 것이 있었는데 우선적으로 동영상이 나를 확 잡아 끌어당기는 듯했다.

알 수 없는 말이 동영상에 실려 먼저 흘러나오면서 몇 분이 지나서야 화면이 잡히기 시작했다.
어느 외국에서 촬영되었겠거니 했다.

근데 왠걸..동영상을 통해 내 앞에 나타난 인물은 분명 동양인이었다.

'셀카?'

그렇다. 자신의 시선 앞에 카메라를 고정시키려는 듯했다.
자신의 몸 어딘가에 지지대를 걸고 그 위에 카메라를 돌려 고정시키려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주민등록증'을 꺼내 보이는 것이다.

'뭐야? 이 사람. 한국 사람이야?"

그런데 여전히 나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카메라에 대고 뭔가를 지껄이고 있었다.
나는 동영상을 끊고 이메일에 적힌 무언가를 읽으려는 호기심을 꾹 참으면서 계속 동영상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마치 내 기억 속으로 모든 것을 빨아들이려고 하듯이...

'저 사람이 내게 지금 뭔가를 말하려는 걸까?' 

나는 그 사람에 대한 집중보다 우선은 그 사람이 서 있는 곳이 어딘지 궁금해지기 시작해서 동영상을 처음으로 되돌렸고,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려다가 우선은 그 사람이 있는 곳이 어딘지부터가 알고 싶어졌다.
하지만 빛을 과다하게 노출시켜서인지 확실히 어딘지 알 수 없는..하지만 군데군데 듬성듬성 난 풀하며 머리 위로 힐끗 보이는 나뭇가지들로 어쨌든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구나 하는 걸 짐작하는 정도였다.

처음 이메일을 열었을 때 봤던 부분까지 배경을 탐색해서는 어딘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결국 나는 어딘지를 알아내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그 사람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계속 카메라를 보면서 뭐라고 지껄이는데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즉시 컴퓨터의 녹음기를 켜고 소리만 녹음을 하기 시작했다.
소리 파일만 인터넷에 올리면 어느 누군가가 해독을 해 줄 수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말이다.

동영상을 전부 보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지만,
다 보고 나서야 그제서야 왜 이런 메일이 나한테 전달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비로소 생겨났다.

그리고 내가 녹음한 소리를 한번 들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젠장...이건 또 뭐야...
녹음을 한 파일을 켜는 순간 난 또 한번 놀랐다.

분명 동영상을 보면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녹음했건만, 또 다른 이상한 말이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내가 잘못 녹음했나? 하고 수차례 반복해서 들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동영상을 틀어 보았으나, 동영상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은 아까 내가 들은 음성과 동일했다.
그런데 녹음된 파일을 켰을 때 흘러나오는 소리는 분명 달랐다.

다시 한번 녹음기를 켜서 동영상의 소리만을 녹음했다.
역시 녹음을 끝내고 파일을 재생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전에 녹음한 소리와 또 다른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정말 이건 알 수 없는 조화였다.
설명을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이거 어쩌지?'

이러다보니 어느덧 아침이 밝아 버렸다.
'이런...잠깐...지금 혹시 제희가 접속해 있을까?'
외국 프로덕션의 프로듀싱 업무를 하는 친구 녀석이 생각났다.
그 녀석은 프리랜서지만 주로 야간업무를 즐겨하는 녀석이다. 그래야 돈도 두둑이 챙길 수 있고, 실시간으로 일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좋다고 자랑하던 녀석...
아니나 다를까 메신저에 환하게 그녀석의 이름이 들어왔다.

"자리에 있냐? 있으면 응답하라"

한동안의 정적이 흘렀다.

"누구시죠? Who the hell are you? Where are you from?"

'어라? 이녀석 봐라. 누구시죠? 게다가 외국 회사랑 일한다고 영어로 지껄여?"

"나야. 임마. 장난치지 말고...지금 나 그럴 기분 아니거든?"

"What do you mean? gkasfnisdjfiwekfaksdf,nd.,foaeonoefnkla,d,dkndkdhkdkfiooado"

'이 자식. 지금 뭐라는거야? 왜 갑자기 영어를 쓰다가 이상한 말을 쓰고 그래?'
"야...나야 임마...너 나한테까지 왜냐니? what do you mean?"

그런데 갑자기 제희 녀석의 메신저가 로그아웃되어버렸다.
'어라? 이 놈 봐라. 말하다 말고 그냥 나가버리네? 일이 많이 바쁜가? 아님 이 자식...밤샘 작업에 피곤해서 졸다가 메신저를 받았나?'

암튼 친구녀석에게 물어보려던 게 메신저 이상인지 친구 녀석이 이상한건지 암튼 물어볼 수 없게 됐다.

아...이를 어쩐다?

"띠리리링 띠리링..."

이때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 번호를 보니 아까 그 녀석이었다.
옳다...이놈...장난쳤구나.  욕을 바가지로 해 줄 요량으로 급하게 폴더를 거칠게 열어 재꼈다.

"그래...이 자식아...아침부터 장난치니까 좋냐?"
"무슨 장난? 야...나 지금 왠 이상한 놈이 말 걸어서 혹시 넌가 해서 전화걸어본 건데 그 이상한 말로 지껄이던게 너냐?"
"어....시치미 고만 떼시지.. 그렇지 않고는 너가 나인줄 알고 어찌 거냐?"
"아냐...임마...왠 이상한 넘이 메신저에서 말을 거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이상한 영문자로 나오잖아..그래서 난 혹시 미국 본사 넘인가해서 영어로 했더니 이상한 알파벳만 나열되고 제대로 된 영어를 안 쓰더라구... 그래서 혹시 너가 메신저 자주 쓰니까 요즘 이런 바이러스 있는지 한번 물어보려고 전화 건거야.."

'바이러스? 메신저 바이러스?'
"야...그러지 말고 너 지금 메신저 접속해봐. 얼른~~"
"메신저? 그래. 알았어..자...로그온 했어."
"야..근데 너 친구목록에 안 보이는데? 너 아이디 두개 쓴다더니 다른 걸로 접속한 거 아냐?"
"무슨 소리야? 너 그 아이디 둘다 저장해 뒀댔잖아? 나 안 보여? 대화명 '꽃게 먹으러 소래포구갈꺼나?' 안 보여?"
"아니..그런 건 없는데? 로그온 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야! 너 컴터 바이러스 체크나 해. 괜히 남한테 메신저 바이러스 옮기지 말고! 그거 다 고치면 전화해라~ 나 바뻐서 끊는다 이만."

메신저 바이러슨가?
아..진짜 이상한 사이트 접속하고 이메일 열어봤더니 당장에 바이러스 걸려버렸네..
지체없이 바이러스 검사 프로그램을 돌렸다.
한 동안 좀 시간이 걸릴테니 그동안 녀석한테 전화해서 다시 물어봐야겠다.

"다 고쳤냐?"
"아...지금 바이러스 프로그램 돌리는 중.."
"다 고치고 전화하랬잖아...나 바쁘다고...너랑 놀아줄 시간 없다고..."
"그게 아니라 들어봐...하도 이상해서 너한테 물어볼려고 메신저질한건데 바이러스 땜에 제대로 전달이 안 됐나부다."
"그래? 그래 뭐가 이상한데?"

그간 밤사이 기이한 현상들을 설명해 주었다.
차근차근 듣는 기척을 보이던 녀석, 수화기 너머 갑자기 이상한 정적이 흘렀다.

잠깐 뒤였을까?

"야...미안하다...미국 본사에서 사장이 직접 이메일 보내 그거 읽느라고 네 얘기 자세히 못 들었다.
첨부터 다시 말해주라. 동영상 이메일이 뭐 어쨌다고?"

속으로 좀 짜증이 났지만 달리 의논할 상대도 없는 탓에, 꾹 참고 한번더 자초지종을 얘기해 줬다.

"야..그럼 그 파일 나한테 좀 보내봐.  아 그리고 이메일이라고 했으니까 아이디랑 패스워드도 가르쳐 주고..."
제희 녀석에게 이메일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려주었다.

to be continued...







by 푸키 | 2009/09/24 23:13 | 기억의 습작 | 트랙백 | 덧글(0)

그놈이 보고 싶다

그놈을 딴 집으로 보낸 지 어언 2~3달이 휙 지나갔다.
사실 언제 갔는지 잘 모르겠다.

내 휴대폰에 사진은 아직 지워지지 않았는데...
어디서 잘 놀고 있는지...
우릴 잊어버리고서 지내는지...

오늘 네이버에서 '페르시안 친칠라'를 검색해 봤다.
혹시 데려간 주인이 올려놓은 사진이 있을까해서..

비슷한 넘을 보긴 했는데 잘 모르겠다.
그넘이 그넘같고~

이름도 이젠 더 이상 '효리'가 아닐테니...

효리로 한번더 검색해 볼까나???

by 푸키 | 2009/09/22 17:21 | 일상의 소소함 | 트랙백 | 덧글(0)

만남과 이별은 사람을 보다 성숙하게 한다

첫사랑에 실패한 사람의 얘기가 아니다.
세상에서는 수많은 사람과 만났다가 헤어짐의 반복이다...

우리가 지나 온 학창시절에...
직장에서도...
그리고 사랑을 할 때도...
그리곤 우리 중에 누군가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서로 아쉬운 손짓을 나눌 때에도...

가장 슬픈 순간은 언제일까?

말했지만 만남과 이별은 분명 우리를 성숙하게 한다.

하지만 만남과 이별은 모두 슬프다.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

슬픔과 동시에 불안감이 함께 한다.
우리 슬픔의 근원은 불안감이다.

부재로 인한 불안감~
곁에 없음으로 해서...

영원이란 분명 없다.
내 옆에 그 사람이...
그렇지만 난 오늘도 항상 얘기한다.
항상 곁에 있을 거라고.....

by 푸키 | 2009/08/08 00:42 | 일상의 소소함 | 트랙백 | 덧글(0)

정말 신문보다가..

어디 쪽팔려서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할 수가 있나...
밀치고 밀리고 끌어내고 뭐 그런건 기본이고, 뭐만 하면 국회에서 날라다니고 책상 위에서 쿵쿵 구르고 문이란 문 걸어잠그고...

저런 사람들을 국민의 대표라고 뽑았다는 게...

왜 국회의원들이 저러는 거 국민의 손으로 뽑았으니 국민의 손으로 끌어내릴 순 없나????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의 한 의원이 의장석 위로 뛰어올라 아슬아슬하게 앉아 있다. 이 의원은 국회 경위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떠밀려 단상 아래로 떨어졌다. 김경제 기자


동아일보에서 퍼 온 사진..

"국회 활극" 그 자체...

by 푸키 | 2009/07/24 11:41 | 일하다가 | 트랙백 | 덧글(1)

Dancing Babies

아주 재밌는 동영상을 찾아서 함 올려봤다~

근데 embed 명령어가 안 먹어서 링크걸었다.
http://www.reuters.com/news/video?videoId=108350&videoChannel=6

by 푸키 | 2009/07/23 15:42 | 재미삼아 | 트랙백 | 덧글(0)

추억은 음악향기를 따라...


얼마 전에 회사에서 BSB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메일이 직원들 사이에서 돈 적이 있다.
그 때 '연식''어쩌구 얘기도 나왔지만, 암튼 당시에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BSB...

이거 구하는 데 쉽지 않았으나...
명곡 중의 하나이기에...가사와 함께 올려주는 센스!!!

 
[엠군]-[MV] Backstreet Boys - I Want It That Way

Yeah

[Brian]
You are my fire
The one desire
Believe when I say
I want it that way

[Nick]
But we are two worlds apart
Can't reach to your heart
When you say
That I want it that way

1 - Tell me why
Ain't nothin' but a heartache
Tell me why
Ain't nothin' but a mistake
Tell me why
I never wanna hear you say
I want it that way

[A.J.]
Am I your fire
Your one desire
Yes I know it's too late
But I want it that way

Repeat 1

[Kevin]
Now I can see that we've fallen apart
From the way that it used to be, yeah
No matter the distance
I want you to know that
Deep down inside of me

[Howie]
You are my fire
The one desire
You are, you are, you are, you are
Don't wanna hear you say...

Ain't nothin' but a heartache
Ain't nothin' but a mistake
I wanna hear you say
I never wanna hear you say (oh yeah)
I want it that way


p.s. 그냥 가사는 긁어 붙인 거라 다를 수도 있음. 하지만 social media를 요번 한 번은 믿어 보기로 함...
       아...그리고 click했을 때 멋진 Guy부터 나올 거라고 생각하셨던 분들....광고부터 나오는 거 sorry~~

by 푸키 | 2009/07/20 15:39 | 일상의 소소함 | 트랙백 | 덧글(0)

[기억의 습작] 제2화. 탐색

상상에서 출발한 게 눈 앞에서 확 펼쳐지는 느낌이랄까.
물론 인터넷에 올라온 걸 전부 다 믿을 수 없지만, 그래도 횡재라는 느낌을 쉽게 머릿 속에서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어디서부터 찾아봐야 하는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다.
단서는 그저 인터넷에 올라온 단 몇 줄의 글.

일단은 가까운 데서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해당 블로그에 트랙백을 남겨 두었다.

"이 얘기는 혹시 어디서 들으신 거죠?
매우 흥미롭네요. 아시는 대로 좀 알려주시겠어요?
아..그보다 한번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그러다 보면 우연히 얻은 이 횡재를 세기의 빅 뉴스로 터뜨릴 수 있는 어떤 추가적인 단서라도 찾아낼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었다.

처음 시작이 그러했듯 정말 맨 땅에 헤딩하는 느낌이 바로 이런 거구나 싶었다.
그런데 나는 마치 그 중심부가 이미 나를 끌어당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의자에 기댄 채 잠들어 있는 게 아닌가.
이런...시간은 새벽 4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고민하다가 컴퓨터를 켜 놓은 채 잠이 든 거다.

컴퓨터를 끄려다가 내 블로그에 덧글이 달려 있었다.
열어보니 낯선 이름. '누구지?'
포스팅 시간은 새벽 3시 50분. 좀전에 올린 거 같은데 나같은 몽상가가 또 있나?

"트랙백 하신 내용 잘 봤습니다.
궁금하시다고요?
준비가 되셨나요?

맘 단단히 먹으셔야 합니다.... 낄낄낄"

'맘 단단히 먹으셔야 합니다... 낄낄낄?'
뭐야? 기분 나쁘게.
근데 순간 소름이 돋았다.
이 생각 이상의 기분 나쁨은 뭣 때문이지?

다시 블로그에 접속하려고 했다.
그런데 접속이 되지 않았다.
이미 폐쇄됐다는 안내문이 찍혔다.

어라? 좀전까지 되던 블로그가 왜 갑자기 안 되지?
뭔가 심상치 않았다.
새로고침을 계속 눌렀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무심하기 그지 없었다.

이 사람...뭐지?
기분 나쁜 웃음소리 적은 거 하며, 블로그를 갑자기 폐쇄하질 않나...

머나먼 나라에 있는 그 중력의 극대점 만큼이나 미스테리한 일이 잠을 확 깨게 만들었다.

"딩동~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이 새벽이 일어나 기분 나쁜 정적을 깨는 소리가 있었다.

어? 내가 이메일 체크하고 블로그 접속하느라 로그아웃을 안 했나?
자연스레 오픈한 이메일을 열어보고 나는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to be continued...




by 푸키 | 2009/07/10 19:15 | 기억의 습작 | 트랙백 | 덧글(0)

[기억의 습작] 제1화. 블로깅 중에 수수께끼를 맞닥뜨리다

지구상의 수많은 모든 지점들에서 중력의 힘은 동일할까?
작은 의문점에서 출발한 나는 인터넷을 들춰보기 시작했다.

중력...중력...중력.
대부분 어릴적 위인전에서 뉴턴이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걸 지켜보다가 중력을 발견했다는 얘기를 보며 자랐을 것이다.
그때는 그게 사실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을 좀 뒤적이다보니 웬걸 반대 의견이 제법 있네.
물론 인터넷에 올라온 걸 전부 다 믿을 수는 없지만.

검색 결과를 뒤적거리던 중 한 가지 내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드는 블로그가 하나 걸렸다.
'낚인 건가? 제목이 범상치 않은데?'

"지구 중력의 극대점"

클릭해서 들어가 봤다.
"고대 근동의 아카드왕조 시절 한 주술사가 써 놓은 책에 전해오는 설화에 따르면, "우리가 이 땅에 붙어 살 수 있게 해 주는 힘은 지역별로 균등하나, 오직 한 곳 엘람의 수도인 수사(Susa. 함무라비 법전이 발굴된 곳) 중심부에 가면 여타의 그 힘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땅으로부터 주변 기운을 빨아들이는 엄청난 힘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곳은 신성 불가침 지역으로 오직 황제만이 들어갈 수 있었고, 그 곳에 들어갔다가 살아 나온 황제는 그야말로 절대 권력을 행사하며 주변국들에게 큰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고 한다"

어라? 이게 무슨 말이야. 땅으로부터 주변 기운을 빨아들이는 엄청난 힘?
이게 뭐지?
그리고 수사라면 그 함무라비 법전이 발견됐다는 곳인데..

사실 인터넷을 뒤적거리다보면 궁금한 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보면 때로 궁금증이 해소될 때도 있지만, 미스테리한 일들에 대해서는 그냥 덮어 두는 게 상책이다 싶었는데, 오늘 내가 발견한 건 말 그대로 길 가다 횡재한 느낌이었다.

여기가 어딜까?

by 푸키 | 2009/07/09 10:55 | 기억의 습작 | 트랙백 | 덧글(0)

[프롤로그] 창작에 몰두하다...

상상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현실 그대로를 써 내려가는 것, 그것이 감사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그저 한줌의 현실이라도, 내 앞에 스러져 가는 재처럼..그리고 연기처럼...

그 현실이 그대로 여기 와 박혀 버린다면, 그걸 뽑아내 버리는 어리석음은 빚어내기 싫다.
그저 그건 그대로 여기 남고, 나는 그걸 그저 먼 발치에서나마 이렇게...이렇게 바라볼 뿐이다.

하늘을 나는 꿈을 자주 꾼다.
그것도 여러번.
일상에서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상상한다.
꿈 속이라서? 그 꿈을 깨고 난 다음에 내 현실 속의 기억에 남아 있다면 그건 꿈이 아닌 현실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현실 속에 살고 있더라도, 내 삶 속의 희노애락이 그대로 꿈 속에 나타난다면 그건 꿈에 불과하다.
하지만 어느 누가 그 경계를 명확하고 분명하게 이분법적으로 말해줄 수 있을까.

현대인들은 흔히 현실에서의 일탈을 종종 꿈꾸곤 한다.
자신이 현재 살아가고 있는 시공간의 한계를 잊은채 무언가에 몰두해서 살길 원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히키코모리가 되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그 가운데에도 언제나 삶은 누군가와 공유되고 누군가의 개입이 있게 마련이다.

아주 조심스럽게 내딛는다.
결과를 아무도 모른다.
그저 과정만이 있을 뿐...

또 하나의 인생이 블로그 속에서 살아날지..죽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게 그런거다.

by 푸키 | 2009/07/01 02:00 | 기억의 습작 | 트랙백 | 덧글(0)

표절과 영감의 끊임없는 논쟁거리..

오늘 온라인에서 재밌는 기사 한 가지를 보고 얼마전 사내 발표 시간에 한 직원의 발표가 생각났다.

OK캐시백 광고 ‘표절논란’ 휘말려…‘생각대로 베끼면 되고?’ 제목에서 보면 쉽게 연상되듯이 흔히 광고에서 논란이 되는 '표절'얘기다. 예전에 광고대행사에서 잠깐 인턴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흔히 시안 작업을 할 때 '아카이브'를 많이 활용한다.
이런 느낌이라는 걸 내부 PT 혹은 클라이언트 PT 때 보여주기 위해서 이미지를 참고하기 위해 유명한 광고 디자인들을 모아놓은 책이다.(당시 가격이 꽤 비쌌던 걸로 기억...)

그런데 흔히 이런 작업을 하다가 다음과 같은 표절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는데...

                              [Spike Lee. movie poster 1995)
       


[Saul Bass. movie poster 1959]            

 
둘 사이엔 수십년의 시간차만 존재할 뿐 너무 흡사한 모양을 띄고 있다.

또 전혀 다른 만화에서 스케치가 동일한 경우도 발견되었다.

위 만화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곰돌이 푸의 한 장면, 아래는 정글북의 한 장면이다. 배경으로 쓰인 나뭇가지의 형태, 모양, 뻗은 방향, 주인공의 위치가 너무나 똑같다.

비단 디자인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아래처럼 알파벳 대문자를 소문자로, 혹은 아예 바꿔서 만들어도 표절인지 영감을 받아 만든건지 쉽게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사실 광고 카피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비단 국내에만 한정된 얘기가 아니라서 한번 논란이 되었던 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창작의 고통만큼 신성하고 또 고독한 일이 있을까마는 우리가 쉽게 얻는 건 그만큼 쉽게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데서 삶의 작은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훌륭한 copy(광고문구)는 소비자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존재가 되지만,
졸렬한 copy(복제판)는 소비자의 비판에 오래 남을 수 없는 존재가 된다.

by 푸키 | 2009/06/29 17:4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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