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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체 얼마만?

대체 포스팅을 하는거야 마는거야?
오랜만의 포스팅은 아이패드로....

사람이란 게 참 간사한 동물이라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면 금방 현실을 잊어버린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가?

분명 인간에겐 기억이란 것이 있고, 기억에 스토리가 더해지면 추억이 쌓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신 스스로 어떤 결심을 했고, 어떤 처지에서 그런 결정을 하게 됐는지 쉽게 잊는다..

더 이상 무언가에 나를 희생하지 않겠노라, 나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사는 삶이 더 행복하다는 걸 알면서도, 순간순간 그걸 잊어버리고 산다.

얼마나 더 겪어야 그걸 잊어버리지 않고 마음 속에 각인한 채, 간직하고 있을 것인가.
얼마나 더 심해야.....

사람이 항상 뜻하는 대로 이룰 수가 있다면, 지금 이런 고민으로 자판을 두들기고 잊진 않으리라.

다만 이런 고민을 이 반에 불쑥 다시금 꺼내들은 건 내가 다시 망각의 동물이 되지 않기 위한 흔한 나의 반복적 몸부림일는지...

by 푸키 | 2012/03/31 01:12 | 트랙백 | 덧글(0)

2012년 단상

해가 바뀌면 무언가 새롭고 희망에 넘쳐야 하는데,
막상 해가 바뀌고 나니 작년과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나부터 곱씹어보고 있다.

삶은 그렇게 시간과 시간 사이에서 항상 지나간다는 생각밖에 안들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데,
막상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던 것이 그땐 왜 그렇게 목숨걸고 반드시 무언가를 결론지어야 할 것처럼 그랬는지...

인생 40...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 것...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인생 40에 뭘 느끼면서 사셨을까?

그냥 이렇게 이렇게 필부필부로 살아가는 삶이 좋은 건지 나쁜건지...

by 푸키 | 2012/01/07 22:37 | 일하다가 | 트랙백 | 덧글(0)

오늘 아침 집을 나서며

주말이 지나고 회사에 왔다.

주말내내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 보니 때마다 챙겨 먹이기, 기저귀 확인해서 갈아주기,
응아한 엉덩이 닦아주기, 배꼽 떨어지며 난 상처 관리해 주기...
진짜 어떻게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주말 이틀이 다 지나갔다.

특히 기저귀 갈아줄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데,
약간 뒤척여서 왜 그러나 보면 쉬...그것도 아주 많이...

어쩔 땐 쉬해서 갈아줄려고 열면 느닷없이 또 쉬를 해 대고 급한대로 들고 있던 가제수건으로 막음(완전 흥건해짐.. -..-)
응아도 마찬가지... 한번에 양이 많아서 갈아주자마자 또 뱃 속에 남은 변 응아... ㅠ..ㅠ
초보 엄마 아빠는 결국 기저귀를 많게는 3장 소모...(흠...좀 문제가 많아...)

아이와 전쟁같은 주말을 보내고 출근길에 오르는 아빠에게
뜬 눈으로 처음 인사를 한 우리 재원이..
비록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그녀석도 주말 내내 아빠 엄마랑만 전쟁같은 이틀을 보내고(아이 봐주시는 이모님이 집에 다녀오시는 동안 아빠 엄마랑 셋이 있었음...물론 어제는 엄마 친구가 와서 많은 도움을 주고 갔지만...아이와 전쟁같은 주말을 보내고 출근길에 오르는 아빠에게
뜬 눈으로 처음 인사를 한 우리 재원이..
비록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그녀석도 주말 내내 아빠 엄마랑만 전쟁같은 이틀을 보내고(아이 봐주시는 이모님이 집에 다녀오시는 동안 아빠 엄마랑 셋이 있었음...물론 어제는 엄마 친구가 와서 많은 도움을 주고 갔지만...

산후조리원 들어가면 넘 비싸다며 집으로 이모님 모셔왔고산후조리원 들어가면 넘 비싸다며 집으로 이모님 모셔왔고
아빠가 회사가서 리듬깨지면 안 된다며 한사코 토~일 새벽을 책임진 엄마..
엄마란 그렇게 아이를 위해, 남편을 위해 희생하는 존재여야만 하는 게 약간 코끝이 찡하다.
그렇게 만들긴 정말 싫은데...

원래 허리도 아팠던 아내인데,
지금은 손목도 아프단다.
박지성 테이핑인가 좋다는 테이핑으로 어제도 손목을 정성스레 감아주고,
정성스레 싸인도...(ㅎㅎ 으레 깁스하면 싸인해 주듯이...)---사진은 추후 공유



Special thanks to 채영 엄마(실명 밝히지 않음..ㅋㅋㅋ)

by 푸키 | 2011/07/18 11:25 | 서바이벌_왕초보아빠 | 트랙백 | 덧글(0)

아이에게 들려주는 아빠의 이야기

드디어 우리 똘이가 세상에 태어났다.
한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블로그에도 손을 대게 만드는 아주 저력있는 녀석이다.

어제 오늘 제법 눈을 맞추려고 말똥말똥 눈을 뜨고, 귀도 트였는지 주변의 약간 큰 소음에도 얼굴을 찡그린다.
밥만 먹으면 저렇게 바로 골아 떨어진다.
아이들은 먹고 잠자면서 큰다던데 맞는 말 같다.

이름은 '재원'으로 지었다.
흔한 이름이긴 하지만, 우리 아이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다.
여러 이름들 고민도 많이 했지만,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니...













아이에게 잘 하는 만큼 아내에게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시139:13~16)

진실로 감사하다.


by 푸키 | 2011/07/12 18:24 | 서바이벌_왕초보아빠 | 트랙백 | 덧글(0)

초보아빠의 진수-30주 즈음

이제 어느 덧 아기가 30주를 얼마 안 남겨두고 있다.
조용한 듯 하면서도 엄마 뱃 속에서 쿵쿵 대는 녀석을 손으로나마 느낄 때면,
정말 생명의 탄생과 소중함이 절로 느껴진다.

저 조그만 녀석이 세상에 나와 자라고 학교를 가고 등등등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걸 보면서
아빠보다는 더 강한 녀석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건 또 다른 욕심일까?

치열한 경쟁과 혼돈 속에서 살아 온 지난 세월 동안
아빠가 시행착오를 겪은 걸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뭔가 아이에게 가르치려고 들면
아이는 아빠의 또 다른 권위적인 모습을 보게 되는 건 아닐는지...

아빠의 진심을 알아 준다면
그리고 아빠의 아빠와 아빠가 나누었던 삶의 깊이보다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면,
아이에게 충분한 가이드와 모범이 되길 계속 소망해 본다.

하지만 이런 부담이 나에게 즐거운 고민과 상상을 하도록 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것을...

by 푸키 | 2011/04/25 11:31 | 서바이벌_왕초보아빠 | 트랙백 | 덧글(0)

20주 훌쩍 넘어...

벌써 20주를 훌쩍 넘어 25주가 되어버렸다.
어느 새 울아기도 뱃속에서 운동회도 하고 앞구르기, 뒤구르기, 옆찌르기 등등등...

가끔 엄마 배맛사지(의사들은 세게 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엄마가 배가 뭉치는 걸 어째...옆에서 보고만 있기 안 쓰러워서 시작한 게 이젠 daily 행사..) 사실 그러면서 아빠로서의 인사도 하고...
근데 그럴 때마다 정말 신기한 건 낮동안 조용했다고 하는 뱃속 애기가 내가 말을 걸자마자 반응한다는 것..
이거 뭐 팔불출 소리 듣기 딱 쉽지만.. 암튼 아빠 목소리를 알아 듣는 건 분명한 것 같다는...

정밀 초음파로 확인한 얼굴..흐릿흐릿하지만
분명 있을 거 다 있고, 다 괜찮고...
걱정했던 임신성 당뇨도 아니고...
모든 것이 순조롭긴 하지만, 그럴 수록 아빠의 기도가 더욱 필요하다는 걸 매순간순간 느낀다.

내가 태어날 때 갖지 못했던 것..
모태 신앙.
우리 아긴 축복 속에 그렇게 태어나고,
축복 속에 자라나고,
아빠처럼 고민하지 말기를...
정말정말 진심으로 기도한다...

세상은 그렇게 살지 말라고 종용하고 가르치고 유혹하지만,
우리 아기만은 온전한 믿음 가운데에서 시험도 이겨내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열정적이고 순수하면서도
날마다 넉넉히 이기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빠의 마음을 날마다 어루만지는 손길에서 느끼길 정말 바란다~







by 푸키 | 2011/04/11 16:38 | 서바이벌_왕초보아빠 | 트랙백 | 덧글(0)

아마도....

아내가 야근 빨리 마치고 집에 오지 않고 이런 글이나 블로그에 남기고 있다고 하면 아마 뭐라 할꺼다...
임신 중인 아내를 홀로 두고 야근한다는 게 사실 그리 탐탁치는 않지만,
그동안 이래저래 밀린 일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면서
그닥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아빠가 된다는 건....
뭘까?

지금 느끼는 감정이라면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가 고민이다.

요즘 사교육 열풍은 태교 때부터 한다는 다소 극성스럽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나?
어려서 글공부를 시키는 예전 선비들의 가르침과 훈육이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게 아마 지금으로 따지면 home schooling이라고나 할까.

육아에 대한 부담을 아내에게만 지울 수 없다는 마음에
뭔가 특단의 조치를 하지 않으면 지금의 상황을 벗어날 길이 없다는
내 작은 삶의 몸부림이지만
어쨋건 그런 모든 진심을 알아주는 날이 오길 바란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지금 야근을 하고 있고,
그 와중에도 이런 글을 남기고 있다.

父精이란....

by 푸키 | 2010/12/03 22:47 | 서바이벌_왕초보아빠 | 트랙백 | 덧글(0)

태명을 바꺼야 하나??? =..=

오늘 아침 출근 준비 중에 아내가 말했다.
"오빠, 딸인가봐?"
"응 왜?"
"오빠가 꿈에 애기를 안고 나타났는데, 딸이었어. 근데 그 조그만게 태어난지 얼마 안 됐는데...머리도 막 가누고.."

그야말로 태몽을 꾼 것 같다.
아내의 예견이 틀리지 않는다면 "똘이장군"이라는 태명이 어울리진 않는다~
그렇다고 "...장군" 칭호를 버리긴 좀 아까우니...
"똘순이 장군"이라고 부를까~~

성급하게 후다닥 번복하느니 좀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

by 푸키 | 2010/12/02 14:39 | 서바이벌_왕초보아빠 | 트랙백 | 덧글(0)

태명은...'똘이장군'

갑자기 생각났다.
오늘 오후 반차를 냈지만, 일이 좀 늦게 끝나는 바람에 3시쯤 집에 도착...
약간의 설렘과 기대로 병원으로 향하던 길...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길을 비켜라~~'란 말이 나왔다.
그래서 아이의 태명은 '똘이장군'
나중에 아이가 알면 완전 유치하다고 할지도 모른다.
아니 모든 사람들이 들어도 유치할 수 있는 이름..
태명까지 신경쓰기엔 아내가 energetic하지 않다.

병원에 도착, 접수를 하고 기다렸다.
아내는 진료 준비를...나는? 왜 안 부르지?
약간의 뜸을 들인거라고 할까...보호자를 불렀다, 나를 불렀다.

아내는 커텐 하나를 사이에 두고 침대에 눕고,
선생님은 나를 향해 모니터를 돌려주었다.
이리저리 돌아가는 초음파, 아이를 보다 자세히 보여주기 위해 이리저리 돌리시더니 인증샷 한 방!

아이의 현재 크기는 1.26cm!

내 눈 앞에 그 조그만 녀석의 심장이 뛰는 게 보인다 통통통통...
소리를 들려주시겠단다. "두근두근두근두근...눈 앞엔 맥박이 잡히고 진찰실이 울릴 정도로 힘찬 뜀박소리...

잠깐의 조우였지만...아빠는 아가를 봤지만, 아가는 아빠를 봤을까?
엄마와는 탯줄로 연결된 아가, 아빠를 느낄 수 있게 하려면 좀더 아내와 가까이 있어야 겠다...
저 조그만 몸에 붙어 있는 심장의 우렁찬 뜀박...

피곤해도 즐겁고,
힘들어도 즐겁고,

남자는.................
아빠가 되어 간다...

by 푸키 | 2010/12/01 18:11 | 서바이벌_왕초보아빠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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